2025 주택관리사 시험일정 및 전망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미해지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전문직에 대한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커리어를 모색하는 분들 사이에서 특정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그중에서도 공인중개사와 함께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자격증이 바로 '주택관리사(보)'입니다. 우리나라 주거 형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또 노후화됨에 따라 전문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주택관리사의 역할과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도전하기에는 주택관리사 시험의 문턱이 결코 낮지 않습니다. 오늘은 2025년 주택관리사(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시험 일정부터 난이도, 직업적인 현실과 미래 전망까지, 여러분이 궁금해하실 모든 것을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1. 2025년 주택관리사 시험일정

주택관리사(보) 시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1년에 단 한 번, 1차와 2차 시험이 분리되어 시행된다는 점입니다. 비교적 자주 시험 기회가 주어지는 다른 자격증들과 달리,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은 수험생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불합격 시 다음 해까지 1년을 고스란히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죠.

공인중개사 시험과 비교해 보면 차이점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1, 2차 시험이 같은 날 치러지지만, 모든 문제가 객관식입니다. 반면, 주택관리사(보) 시험은 1차 시험은 객관식이지만, 2차 시험에는 주관식(단답형 및 기입형) 문제가 포함되어 있어, 단순 암기를 넘어선 깊이 있는 이해와 응용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는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다행인 점은, 1차 시험과 2차 시험 사이에 약 2개월 정도의 시간적 간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1차 시험 합격 후, 2차 시험까지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는 셈이죠.

시험이 주로 토요일에 시행되므로,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도 시험 응시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2. 주택관리사 시험 난이도 알아보기

주택관리사(보) 시험의 난이도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2차 시험의 상대평가 전환입니다. 2020년부터 2차 시험 합격자 결정 방식이 절대평가(과목당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에서 상대평가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매년 배출되는 주택관리사(보) 자격증 취득자 수를 조절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결정이었습니다.

상대평가 전환은 합격률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환 이전, 특히 2018년을 제외하고는 70%를 상회하던 2차 시험 합격률이 2020년 이후 선발예정인원(통상 1,600명 ~ 1,700명) 범위 내에서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합격률이 50% 미만으로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즉, 단순히 60점을 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수험생들과의 경쟁에서 상위권에 들어야만 합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실질적인 시험 난이도의 상승을 의미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상대평가 전환과 맞물려 시험 응시자 수가 2019년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높아진 난이도에 대한 부담감, 부동산 시장의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응시자 수 감소가 반드시 합격에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쟁자 수는 줄어들 수 있지만, 합격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준비가 철저한 수험생들이 시험에 응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선발예정인원 안에 들 수 있는 안정적인 점수 확보입니다.

3. 주택관리사 전망

주택관리사(보)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배치되어야 하는 전문 관리 인력입니다.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에서는 반드시 주택관리사(보) 또는 주택관리사를 관리사무소장으로 선임해야 합니다. 이는 주택관리사라는 직업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법적 근거입니다.

주택관리사(보)의 주된 업무는 공동주택의 유지, 보수,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관리비 부과 및 징수, 예산 편성 및 집행, 시설물 안전 점검 및 유지 보수 계획 수립,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지원, 관리 규약 제정 및 개정 지원, 입주민 민원 처리 및 분쟁 조정 등 매우 폭넓은 업무를 수행합니다.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는 신축 아파트 공급 증가와 함께 주택관리사의 고용 시장도 활기를 띠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신축 물량 감소는 고용 시장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축뿐만 아니라 기존 노후 공동주택의 전문적인 관리 필요성이 계속해서 증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다만, 주택관리사라는 직업의 이면에는 어려움도 존재합니다. 뉴스 등을 통해 종종 접하는 입주민의 '갑질' 문제는 주택관리사가 겪는 대표적인 고충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입주민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감정 노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설물 관련 긴급 상황 발생 시 야간이나 휴일 근무가 필요할 수도 있어 육체적인 피로도도 감수해야 합니다.

더불어, 공동주택 관리는 단순히 자격증 하나만으로 완벽하게 수행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업무입니다. 건축, 설비, 전기, 소방, 조경, 법률, 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주택관리사(보) 자격증 취득 이후에도 꾸준한 자기 계발과 학습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소방안전관리자, 전기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는 것은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커리어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택관리사(보)는 공동주택 관리 전문가로서 안정적인 직업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격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1년에 단 한 번뿐인 시험 기회와 상대평가라는 높은 허들, 그리고 입주민과의 관계 등 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충분히 인지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주택관리사(보)라는 전문직에 대한 막연한 환상보다는, 시험의 어려움과 직업의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체계적인 계획과 꾸준한 노력을 통해 도전한다면, 분명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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